"당신의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각되었다면?"
2025년 하반기, 디즈니플러스(Disney+)가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가 그 주인공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 지창욱의 처절한 복수극과,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D.O.)의 소름 끼치는 변신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오늘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조작된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조각도시>의 관전 포인트와 핵심 줄거리를 분석해 드립니다.
1. 지옥에서 돌아온 남자 vs 지옥을 설계한 남자

<조각도시>의 설정은 섬뜩하면서도 현실적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남자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갑자기 흉악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타인의 인생을 마치 조각하듯 설계하여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설계자 요한(도경수 분)의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억울함을 호소하던 태중이 감옥이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거대한 배후를 향해 핏빛 복수를 시작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냅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의 오상호 작가가 집필을 맡아 더욱 탄탄해진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2. 도경수의 재발견, '맑은 눈의 광인'을 넘어서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충격은 단연 도경수의 악역 변신입니다. 그동안 선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사람의 인생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사이코패스 '요한'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 압도적인 카리스마: 목소리 톤을 낮추고 감정이 제거된 눈빛 연기는 보는 이를 숨죽이게 만듭니다.
- 지창욱과의 대립: 분노로 일그러진 지창욱과 대조되는 도경수의 차분한 광기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지창욱 역시 '액션 장인'이라는 수식어답게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처절하게 무너져내린 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3.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이유 (ft. 이광수, 조윤수)

<조각도시>는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십니다. 특히 이광수는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결정적인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신예 조윤수 역시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합니다.
드라마는 복수의 쾌감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는 현실이 과연 진실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조작된 증거, 가짜 뉴스, 그리고 그것을 믿는 대중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습니다.
📌 총평: 올해 놓치면 후회할 범죄 스릴러
[조각도시(Sculptured City) 감상 포인트]
- 장르: 범죄, 액션, 복수 스릴러
- 출연: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 조윤수 외
- 추천 대상: <모범택시>, <비질란테> 같은 다크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분
- 한줄평: 도경수의 서늘한 얼굴과 지창욱의 뜨거운 주먹이 빚어낸 웰메이드 수작.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조각도시>. 회차가 거듭될수록 밝혀지는 반전과 충격적인 진실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본 리뷰는 디즈니+ 공식 공개작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