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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2021) 속 과학과 현실, 정말 가능할까?

by jjango 2025. 3. 9.

돈룩업 속 과학과 현실, 정말 가능한가?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2021)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위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으며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언론과 정부는 이를 가십거리로 소비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무시한다. 이러한 영화 속 설정은 과연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일까? 실제 과학과 비교하며 살펴본다.

혜성 충돌,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혜성은 약 9km 크기로, 이는 약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과 비슷한 규모다. 과학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대기 중에서 일부가 소멸되더라도 엄청난 폭발력과 충격파를 일으켜 대규모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이런 위험을 대비해 근지구천체(NEO, Near-Earth Object)를 감시하고 있다.

2022년 NASA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핵폭탄을 이용한 충돌 방지와 비슷한 원리지만, 현실에서는 핵폭탄보다는 소행성의 궤도를 서서히 변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영화 속처럼 혜성이 갑자기 발견되고 6개월 안에 충돌하는 상황은 현실에서 가능성이 낮다. 현대 천문학은 수십 년 전에 위험 천체를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혜성의 경제적 가치, 현실에서도 논란인가?

영화에서 기업과 정부는 혜성이 충돌할 위험을 알면서도, 그 안에 포함된 희귀 광물 때문에 충돌을 방치하는 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실제로 소행성에는 금, 니켈, 백금 같은 희귀 금속이 풍부하며, 일부 기업들은 이를 채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NASA는 16 프시케(Psyche)라는 소행성을 연구 중인데, 이 소행성의 경제적 가치는 수십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영화처럼 혜성 충돌을 방치할 가능성은 낮다. 과학자들은 지구 근처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면밀히 감시하며,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기후 변화 같은 인류적 위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이익이 과학적 경고보다 우선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혜성 충돌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언론과 대중의 반응, 현실과 얼마나 닮았을까?

영화에서 과학자들이 혜성 충돌을 경고하지만, 미디어와 대중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뉴스에서는 혜성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다루고, 정치인들은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대중 역시 과학적 사실보다는 음모론을 믿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설정은 현실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기후 변화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를 경고했지만, 일부 정치인과 기업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반박하며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기후 변화를 과장된 이야기로 치부하거나, 반대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내세워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이를 무시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혼란을 키웠다.

결론적으로, 영화 속 과학적 설정은 일부 과장이 있지만, 그 메시지는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혜성 충돌이든, 기후 변화든, 중요한 것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