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려온 '무지개 운수'가 드디어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SBS 금토드라마이자 현재 넷플릭스(Netflix) 오늘의 TOP 10 시리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범택시 3> 이야기입니다.
지난 시즌 2가 최고 시청률 21%를 돌파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 시즌 3에 쏠린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보란 듯이 깨부순 역대급 시즌이었습니다. 더 커진 스케일과 깊어진 서사, 그리고 이제훈 배우의 물오른 연기력까지.
오늘은 드라마 <모범택시 3>가 왜 액션 장르 팬들에게 필람(必覽) 작품인지, 그리고 이번 시즌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1. '군대'라는 성역, 더 거대해진 카르텔과의 전쟁
지난 시즌 2 마지막 회에서 문채원 배우의 짧은 등장은 시즌 3의 배경이 '군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예상대로 이번 시즌은 폐쇄적이고 계급적인 군 내부의 비리와 은폐된 진실을 정면으로 파헤칩니다.
기존 시즌이 사회 곳곳의 다양한 범죄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뤘다면, 시즌 3는 하나의 거대한 악(카르텔)을 향해 달려가는 구조가 훨씬 촘촘해졌습니다. 특히 군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김도기(이제훈 분)가 잠입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이 전작들보다 훨씬 긴장감 넘치게 그려집니다. 외부와의 단절, 철저한 상명하복 시스템 속에서 무지개 운수 팀이 어떻게 균열을 만들어내는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2. 김도기의 '부캐' 열전과 팀워크의 진화
모범택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자 꿀잼 포인트는 단연 김도기의 '부캐(부캐릭터) 변신'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이제훈의 연기 스펙트럼은 한계가 없어 보입니다.
- 군 법무관 위장: 날카롭고 지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연기
- 작전 수행을 위한 코믹 연기: 적을 방심하게 만드는 능청스러운 너스레
- 압도적인 액션: 좁은 공간에서의 맨몸 격투와 시그니처인 택시 카체이싱
또한, 장 대표(김의성), 안고은(표예진), 최 주임(장혁진), 박 주임(배유람) 등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호흡은 이제 '가족' 그 자체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한 서포트를 해내는 그들의 '티키타카'는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3. "죽지 말고 전화하세요"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
단순히 때려부수는 오락 영화로만 남지 않았다는 점이 <모범택시 3>가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사연은 2025년 현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투영하고 있어 여전히 가슴 아프고 현실적입니다.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억울함을 풀어드립니다."
드라마는 통쾌한 복수(사이다)를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사적 복수가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시청자에게 묵직하게 던집니다.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억울함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그것이 우리가 넷플릭스에서 이 시리즈를 반복해서 보는 이유일 것입니다.
📌 총평: 액션 드라마의 교과서
[모범택시 시즌 3 감상 포인트 요약]
- 스토리: ★★★★☆ (군대라는 소재를 매우 영리하고 긴장감 있게 활용함)
- 액션: ★★★★★ (카체이싱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한국 드라마 탑티어)
- 연기: ★★★★★ (이제훈의 원맨쇼와 조연들의 완벽한 앙상블)
결론적으로, <모범택시 3>는 시즌제의 징크스를 깨고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시원한 돌파구를 찾고 계신다면, 이번 주말 무지개 운수의 뒷좌석에 탑승해 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본 리뷰는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통해 직접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